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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亞이어, 중남미까지... 동물백신 해외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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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비앤지 예산 백신 공장은 '유럽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EUGMP)' 기준에 맞춰 설계했습니다. 해외시장을 무대로 한국 동물백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겁니다."

충남 예산 우진비앤지 백신 공장에서 만난 강재구 우진비앤지 대표(사진)는 백신공장을 설명하며 이렇게 강조했다.

우진비앤지는 1985년 설립된 동물의약품 전문기업이다. 동물의약품으로는 최초로 2012년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35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1750㎡의 예산 백신공장을 준공했다. 백신공장에서 생산된 첫 백신인 돼지유행성설사병바이러스(PED-M)는 지난해 12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컴퓨터 부품회사의 해외 영업사원이던 강 대표는 아버지 강석진 회장의 권유로 우진비앤지에 2001년 평사원으로 합류했다. 강 대표는 해외 영업사원 경험을 살려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강 회장은 강 대표에게 바로 경영권을 물려주기보단 강 대표가 직접 부딪치며 경영을 배우길 바랐다.

강 대표는 2007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도움을 받아 진출한 베트남을 시작으로 두 발로 뛰며 직접 해외 거래처 확대에 나섰다. CP 베트남 코퍼레이션을 시작으로 고객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현재 우진비앤지는 우크라이나에도 진출해있으며 향후 중남미 시장도 확장할 계획이다. 해외 고객사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발품을 판 강 대표의 노력과 우진비앤지의 기술력이 더해진 결과물이다. 제약 분야는 제품의 품질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진비앤지 예산 백신공장은 설계 단계부터 까다롭기로 소문이 난 EUGMP 기준에 맞췄다. 강 대표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백신 제조업허가(kvGMP) 인증만 받아도 동물백신을 제조할 수 있지만 우리는 이보다 훨씬 까다로운 인체의약품 생산 기준인 식품의약품안전처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KGMP)'보다 더 높은 기준인 EUGMP 기준에 맞춰 설계했다"며 "해외 고객들도 인정하는 EUGMP 기준에 맞췄다는 것은 그만큼 우진비앤지 예산공장에서 생산된 백신의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동물백신을 만드는 공장이지만 인체의약품 제조 기준을 통과했기에 별도의 인증 없이 언제든 인체 백신을 만들 수 있다.

독일 의약품 제조공장 전문 설계업체가 설계해준 우진비앤지 예산 백신공장은 지난해 4월 유행성 돼지설사병(PED-M) 백신허가, 6월에는 제조소 승인을 받았다. 평균 1~2년 정도 걸리는 제조업 최종 인증을 백신공장 준공 후 8개월 만에 마무리지으면서 기술력과 안전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우진비앤지는 2015년 10월 보건복지부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백신 개발 과제에 선정돼 동물의약품을 넘어 인체의약품 시장도 넘보고 있다.

강 대표는 "국내 동물백신 제조시설 기준은 인체 백신에 비해 10년 정도 뒤처져 있다"며 "외국은 동물과 인체용 백신 생산기준을 구분하지 않고 GMP를 하나만 두고 있기에 이 시장을 공략하려면 EUGMP 기준에 맞추는 것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우진비앤지는 글로벌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2011년 1억달러를 기록한 우리나라의 동물의약품 수출액은 올해 3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억7200만달러(약 3070억원)였던 동물의약품 수출은 올해 3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35조원에 달한다. 해외시장 개척과 더불어 우진비앤지의 실적도 상승하고 있다. 매출은 2007년 135억원에서 2016년 278억원으로 2배로 늘었다.

강 대표는 "올해부터 PED-M을 포함한 백신사업 매출이 늘어나면 수익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0년까지 국내 동물약품 시장점유율 5%로 1위를 달성하고 해외수출 비중도 현 30%에서 50% 수준까지 높이겠다"고 강조했다.